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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칼럼] 탱커 운송의 디지털화 The Digitalization of Tanker LogisticsTech in Shipping 2019. 6. 21. 12:08
https://www.maritimeprofessional.com/news/digitalization-tanker-logistics-320477
The Digitalization of Tanker Logistics
The tanker business carefully dips its toes into the digital chartering, analytics and big (data) pond. It is a work in progress.Like every other busi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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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기 기사는 2018년 8월 14일 미국의 해운물류관련 매체인 Maritime Logistics Professional 에 게재된 칼럼이다. 글을 쓴 Barry Parker 는 1979년 부터 해운 관련 컨설턴트로 일해온 업계 베테랑이다.
칼럼은 다른 대부분의 산업들과 마찬가지로 석유 산업의 전반 역시 디지털화되는 가운데 석유 밸류체인에서 운송을 담당하는 탱커선 용선 부분도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시스템으로 대체될 것인가 하는 질문으로 시작한다. 이런 생각은 머신러닝과 인공지능 같은 기술들이 사람이 손으로 진행하는 일 보다 효율적이고 비용도 절감 시킬 수 있다는 전제에서 시작하며, 특히 유가가 낮은 수준을 형성하던(그래서 오일 메이저들의 수익이 줄었던) 2014-2015년 사이가 논의가 시작되었다.
해운 전체로 보면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다. 컨테이너 분야에서는 INTTRA 라는 온라인 플랫폼이 이미 10여년 전 부터 활용되고 있으며, 드라이 벌크 분야 대형 화주인 호주의 광산업체 BHP BILLITON 은 벌크선 용선 중 가장 루틴화된 분야인 Capesize 용선에 온라인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이에 비하면 탱커선 분야는 아직 변화가 느린 단계.
화주들은 물론 선주들도 변화에 나서고 있다. 세계적 선박관리회사인 독일의 Bernhard Schulte Ship Management (BSSM) 와 이탈리아 선주 D'amico 는 데이터를 선박관리 최적화에 이용하고 있고, 일본선급도 온라인 선박관리 플랫폼인 Internet of ship 을 개발해 일본의 대형 선주 NYK 가 이를 채택하고 있다.
사실 해운 시장 참여자들은 그 동안 신기술을 빠르게 받아 들였다. 과거 이메일이 도입 되었을 때도 빠르게 텔렉스를 대체하였으며, 현재 AIS 를 통해 선박을 추적하는 기술도 이미 널리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양상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앞으로는 선박 뿐 아니라 화물을 추적하는 등 석유산업의 Supply 전반에 대한 파악도 가능하며, 여기서 더 나아가 만약 데이터 과학자들이 해운 시장을 이해한다면 그 동안의 선박 챠터링 활동을 대체할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
이런 시도가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 그리스 탱커 선주사인 Signal Maritime 은 자체 온라인 플랫폼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해 자사 선박의 다음 화물을 위한 포지셔닝을 결정하기 위한 도움을 받고자 한다. 석유 산업과 선주사 BSSM 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Constantine Komodromos 가 세운 Vesselbot 은 선박 용선 전 과정을 디지털화 하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Vesselbot 측은 이런 용선 과정의 자동화가 사람의 손을 통한 과정보다 효율성이 높다고 주장하며 심지어 우버처럼 고객 화주들이 선주들을 평가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본다. (우버는 타고 내릴때 운전 기사에게 0-5점 사이의 점수를 줄 수 있다.)
부정기선 분야에서 선주들의 관심은 단순한 용선 과정의 자동화보다 더 많은 화물을 찾기 위해 선박을 어디에 위치시켜야 할지에 대한 의사 결정을 내리는데 있어 빅데이터와 머신러닝을 활용하는데 더 관심이 있다. 2018년 6월의 마린머니 컨퍼런스에서 스스로를 '퀀트(Quant: 통계와 알고리즘을 이용한 금융투자 혹은 투자자 사람을 지칭)' 라고 지칭하는 CargoMetric 의 설립자 Scott Borgerson 는 석유 물동량과 재고의 실시간 추적을 통한 단기 예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공동 발표자로 나 Maersk 의 최고전략책임자 Soren Meyer 는 이러한 시도를 통해 자사의 LR2 선박의 영업 활동에 적용한 사례를 예로 들기도 하였다.
이렇게 필자는 새로운 디지털화의 물결을 소개하지만 여전히 사람이 해야할 일은 남아있다고 본다. 기술은 새로운 가치를 더하고 기회를 창출하지만 결국 중심은 사람일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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