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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비져블 라이프 (A Vida Invisível, 2019)
    영화 Movie 2020. 7. 26. 11:47

     

     

     

    <20200705 아트하우스 모모>

     

     

    포스터에서 남미스러운 강렬한 색감이 느껴져 선택한 영화. 막상 영화를 보면 그렇게 쨍한 선명한 색감은 없고 오히려 거친 필름의 질감이 느껴지는 다소 투박한 영상이다. 그 점이 오히려 영화의 배경인 1950년대 브라질의 풍경을 잘 재현해 냈다고 할까.

     

     

    영화 제목의 Invisible 은 여러가지 의미가 있다.

     

    동시대 같은 나라에서 살지만 끝까지 서로를 보지 못했던 자매,

    그리고 죽은 친구의 집을 상속받기 위해 친구의 이름으로 대신 살며 자신을 지워버린 언니의 삶.

     

    그보다 내가 가장 공감한점은 피아니스트인 동생의 한마디이다.

     

    '피아노를 칠때면 내가 아닌것 같다'

     

    분명 삶은 축복이다. 그렇다고 우리의 하루하루가 행복으로만 가득하지는 않다. 대신 우리는 막연히 꿈꾼다. 때로는 지금의 나를 지워버려서라도 지금의 내가 아닌 내가 되어 어딘가에 이르기를.

     

    억압적인 시대를 살아갔던 여성들의 이야기로 주목받지만, 다양한 시선으로 보았을때 더 많이 담아갈 수 있는 영화. 오랜만에 영화를 통해 50년대 브라질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경험 자체도 좋았다.

     

     

     

     

    여전히 진행중인 전염병 시대에 소수의 인원만이 상영관에 앉을 수 있는 상황에서 4천원을 주고 보았다.

     

    여러분은 저 중에 몇명의 캐릭터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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